프라임마스, 마이크론과 40TB '외장 메모리' 구축… 美 국립연구소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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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2026-08-21

박일 프라임마스 대표가 20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기반 메모리 확장카드(AIC)를 소개하고 있다. /박지민 기자
서버 한 대에 꽂을 수 있는 D램 용량은 한정돼 있다. 메모리 슬롯이 모두 차면 더 비싼 서버로 교체하거나 서버를 한 대 더 들여야 했다. 국내 팹리스 기업 프라임마스가 미국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과 함께 이런 한계를 깨는 100TB(테라바이트)급 ‘외장 D램 창고’를 만든다.
프라임마스는 20일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달 미국에서 열린 메모리·스토리지 전시회 ‘FMS 2026’에서 마이크론과 공동으로 ‘아바코(Abaco)’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아바코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PNNL)에 구축될 대용량 공유 메모리 시스템이다.
핵심은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기술이다. 기존에는 D램을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 옆에 있는 전용 메모리 슬롯에만 꽂을 수 있었다. CXL을 활용하면 서버의 확장 슬롯을 새로운 ‘메모리 출입구’로 사용할 수 있다. 서버 바깥에 있는 D램도 CPU가 일반 메모리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박일 프라임마스 대표는 “CXL이 등장하면서 메모리를 연산 장치에서 떼어내 외부에 대용량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프라임마스는 이를 위해 CXL 메모리 확장 카드(AIC)인 ‘PMA14’와 ‘PMA16’을 개발했다. 카드에는 각각 14개와 16개의 D램 모듈을 장착할 수 있다. 256GB(기가바이트)짜리 D램 모듈을 꽉 채우면 카드 한 장으로 각각 3.5TB(테라바이트)와 4TB의 메모리를 서버에 추가할 수 있다. 이 카드는 오는 9월 마이크론에 공급돼 성능과 안정성 검증을 거친다.
이러한 AIC를 대형 장비에 10장 모아놓은 것이 ‘JBOM(Just a Bunch of Memory)’이다. 수십~수백 개의 D램 모듈을 하나의 거대한 메모리 창고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한 대 용량이 40TB에 달한다. 서버들은 이 메모리 창고에 접속하고, 필요한 만큼 용량을 배정받아 사용할 수 있다. 아바코 시스템에서는 프라임마스가 CXL을 제어하는 반도체와 확장 카드를, 마이크론이 고용량 DDR5 D램을 공급한다. 서버 랙 하나에 아바코 장비 3~4대를 설치하면 전체 공유 메모리 용량이 100TB를 넘는다.
이 방식은 서버마다 최대 용량의 D램을 미리 꽂아둘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특정 서버에 대용량 메모리가 필요할 때만 메모리 창고 역할을 하는 JBOM에서 용량을 끌어다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한꺼번에 다뤄야 하는 과학 연산과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서버 구축 비용과 메모리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박 대표는 “서버 한 대가 메모리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CPU·GPU 서버가 필요한 만큼 불러다 쓰는 구조”라며 “JBOM 한 대에 40TB, 이를 4대 연결하면 최대 160TB 메모리를 공유할 수 있다”고 했다.
프라임마스는 올해 4분기부터 CXL 확장 카드와 JBOM 양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내년 말까지 누적 매출이 최소 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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